코스트코의 연회비 인상, 소비자 불만 폭발
2025년 5월, 코스트코 코리아가 연회비를 최대 15% 인상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골드스타, 비즈니스, 이그제큐티브 회원권 모두 가격이 오르며, 특히 미국·캐나다(8.3%)나 일본(9%)보다 두 배 가까운 인상률로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가?”라는 비판이 거세다. 6조 원이 넘는 매출과 고배당 정책에도 사회공헌은 미미해, 코스트코의 ‘배짱 장사’가 과연 지속 가능할지 주목된다. 코스트코의 전략과 소비자 불만의 실체를 파헤쳐 보자!
코스트코 연회비 인상: 세부 내용과 배경
코스트코 코리아는 2025년 5월 1일부터 모든 회원권 연회비를 인상한다.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골드스타 회원권: 3만8500원 → 4만3000원 (11.7%↑)
- 비즈니스 회원권: 3만3000원 → 3만8000원 (15.2%↑)
- 이그제큐티브 회원권: 8만원 → 8만6000원 (7.5%↑, 구매 적립 한도 100만원 → 120만원)
이번 인상은 2017년 이후 8년 만으로, 미국·캐나다(2024년 9월, 8.3%), 일본(9%)보다 훨씬 가파르다. 코스트코는 “급변하는 영업환경과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지만, 소비자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24회계연도(2023.9~2024.8)에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21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 16% 성장했다. 연매출 7조원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 과도한 인상에 대한 비판이 커진다.
소비자 반발: “한국만 왜 이렇게 올리나?”
한국 소비자들은 코스트코의 높은 인상률에 분노하고 있다. 주요 불만은 다음과 같다:
- 불공정한 인상률: 미국(골드스타 $65, 약 8.5만 원), 일본(4만8000엔, 약 4만 원대)보다 한국의 인상폭이 크다. 한국 이그제큐티브 회원권(8만6000원)은 미국($130, 약 17만 원)보다 저렴하지만, 상대적 인상률은 두 배.
- 소비자 부담 가중: 국내 경제 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서 연회비 인상은 가계에 부담.
- 불편한 회원 시스템: 공정거래위원회 지적(2025.3.24)으로 이그제큐티브 회원권 온라인 탈퇴가 허용됐지만, 여전히 탈퇴 절차가 번거롭다는 불만. 5월 이후 갱신 시 무조건 인상된 요금 적용.
소비자들은 코스트코의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믿은 ‘배짱 장사’로 보고, 일부는 회원권 갱신 포기나 경쟁사(트레이더스)로의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자신감: 매출 6조와 고배당 전략
코스트코는 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회비를 과감히 올렸을까?
- 강력한 실적: 2024회계연도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2185억원으로 국내 창고형 할인점 1위. 회원 수는 78.4만 가구, 카드 소지자 140.6만 명(2025년 2분기 기준)으로 6.8% 증가.
- 충성 고객층: 전 세계 90.5%의 회원 갱신율, 한국도 비슷한 수준. 저가 상품력과 독점 브랜드(Kirkland)로 고객 이탈 적음.
- 배당 중심 경영: 2024년 배당금 1500억원, 2023년 2000억원(당기순이익 1417억원 초과). 반면 사회공헌 기부는 12억2000만원(배당의 1% 미만)으로, 수익을 미국 본사로 송금하는 구조에 비판 집중.
코스트코는 연회비가 전체 수익의 핵심(2025년 2분기 1.19억 달러)이라 판단,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변수: 트레이더스와 소비자 반발
코스트코의 연회비 인상 전략에 균열을 낼 변수도 존재한다.
- 트레이더스의 추격: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 대비 저렴한 연회비(3만 원대)와 유사한 상품 구성으로 성장 중. 2025년 물류센터 확장과 PB(자체 브랜드) 강화로 경쟁력 상승.
- 소비자 이탈 가능성: 가격 민감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연회비 인상은 사재기(4월 말 몰림 현상)와 갱신 포기 등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
- 관세와 물가 상승: 2025년 트럼프의 관세 정책(중국산 25%, 캐나다·멕시코 10%)으로 수입품 가격 상승 우려. 코스트코는 중국산 비중이 20% 미만이지만, 물가 상승은 고객 부담 가중.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의 상품력은 강하지만, 가격 민감도가 커진 시장에서 소비자 반발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망: 코스트코의 선택은 성공할까?
코스트코의 연회비 인상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늘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 요소가 많다. 소비자 신뢰 하락, 트레이더스의 약진, 경제 불확실성은 코스트코의 충성도를 시험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응이 필요하다:
- 갱신 전 계산: 연간 지출 230만 원 이상 시 이그제큐티브 회원권(2% 적립)의 혜택 극대화 가능.
- 경쟁사 비교: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맥스 등 대안 검토.
- 소비자 목소리: 맘카페 등에서 의견 공유로 코스트코의 정책 변화 압박.
코스트코는 사회공헌 확대와 고객 중심 정책으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 2025년, 코스트코와 소비자의 갈등은 어떤 방향으로 갈까?
소비자 중심으로 돌아오길
코스트코의 2025년 연회비 인상은 최대 15%라는 높은 인상률로 소비자 불만을 키웠다. 6조 원 매출, 고배당 정책에도 사회공헌은 미흡해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레이더스의 추격과 관세 이슈는 코스트코의 전략에 도전 과제다. 소비자는 갱신 전 혜택을 따지고, 경쟁사를 비교하며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코스트코는 고객 신뢰를 위해 투명한 소통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때다.